문화는 IT보다 유망한 미래산업
등록자 | 관리자 | 등록일 | 2009-03-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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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기업 문화예술 투자환경 조성을 위한 세미나`
"경기가 어렵고 사회가 불안할수록 문화예술 기초에 대한 투자가 필요합니다."(이윤성 국회부의장)
"예술교육은 기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정부가 정책적으로 이끌어줄 필요가 있습니다."(김성규 한미회계법인 대표)
13일 오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국회 대중문화ㆍ미디어 연구회와 한국메세나협의회 주최로 `기업 문화예술 투자환경 조성을 위한 세미나`가 열렸다. 이대영 문화예술교육진흥원장, 김선동 국회의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이 세미나에서는 경기 침체기에 문화예술에 대한 민간 지원을 유도하고 법제도 개선을 통해 예술 지원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국가적 차원에서 확대하기 위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윤성 국회부의장은 축사에서 "가계가 어려워지면서 문화ㆍ레저비 지출을 줄이고 있지만 어려운 때일수록 문화에 대한 투자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흥길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은 "우리나라 유수 오페라 단장들이 작품 완성도를 높이려고 노력해야 할 시간에 기업 후원을 어떻게 받을지 고민하는 현실에 가슴이 아프다"며 "문화예술 활동에 대한 후원이 늘어나야 하며 이는 바로 국민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성헌 국회 대중문화ㆍ미디어연구회장은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오페라의 유령`은 1986년 초연 이래 4조원을 벌어들였다"며 "문화사업은 전 세계에서 연간 6.4%씩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 문화산업은 IT보다도 유망한 산업일지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이날 메세나 지원과 법을 강화하자는 주제로 다양한 제안이 등장했다. 첫 발제를 맡은 이금룡 오픈옥션 회장은 "이제 기업이 예술적 가치와 감성을 포함하지 않고 가격과 품질만으로 경쟁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문화예술 지원을 통해 평판이 좋아진 기업들처럼 적극적인 문화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성규 한미회계법인 대표는 두 번째 발제에서 "문화예술을 통한 교육훈련비 지출을 살펴보면 중소기업은 2%, 대기업은 10%밖에 안 된다. 예술교육은 기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정책적으로 이를 이끌어줄 필요가 있다"며 "기업의 문화예술 교육훈련비 지출에 세액 공제를 한다면 기업들은 약 1300억원 이상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1000억원 규모 문화 소비가 일어나는 기대효과를 예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문화접대비 제도는 아직 홍보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제도 시행 이후 1년간 기업 문화 접대가 4배가량 늘어났다"며 "다만 제도적으로 문화 접대비 3% 초과지출 요건을 1%로 낮추면 제도가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박영주 한국메세나협의회장은 "기업과 문화예술 단체를 이어주는 활동으로 기업들이 자부심을 느끼게 됐고 소외계층을 찾는 문화예술 공연도 하루에 한 번꼴로 이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과 예술의 만남을 위한 메세나협의회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문일호 기자 /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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